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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 어바웃 타임(About Time, 2013)

by 태우아빠 2022. 12. 28.

어바웃 타임(About Time)

감독: 리처드 커티스
출연: 도널 글리슨, 레이첼 맥아담스, 빌 나이
개요: 코미디, 로맨스 / 영국 / 2013년 / 123분

1. 출연진 및 등장인물

<노트북>의 주연배우 레이젤 맥아담스와 <노팅힐>, <러브 액츄얼리>의 리처드 커티스 감독의 조합.

<러브 액츄얼리>에서 왕년의 인기 가수 역으로 출연한 빌 나이, 그리고 마고 로비의 예전 모습까지.

 

팀 레이크역 (도널 글리슨) : 21살 모태솔로로 남들에게 제대로 말도 못 거는 등 찌질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으로 메리와 만나고 결혼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며 점점 내적으로 성장하는 인물이다. 영화는 팀의 관점에서 진행되며, 그렇기에 스토리 상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팀의 고뇌와 걱정 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셋째를 가지자며 메리가 이야기할 때, 아버지를 영원히 볼 수 있는 현재에 머무를 것인가 아니면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미래를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장면에서 그 복잡 미묘한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

 

메리 역 (레이첼 맥아담스) : 팀의 여자친구이자 훗날 아내가 되는 인물로, 출판사에서 일한다. 팀은 메리의 첫인상을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예쁜 여자로 표현한다. 살짝 자신감이 부족해서 주변 사람들의 의견에 휘둘리는 듯한 모습이 나오는데 결혼식 날 본인은 싫어하지만 팀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이탈리아 가수의 노래 Il Mondo를 행진곡으로 쓸 만큼 팀을 사랑하고 위하고 또 위로하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다.

 

제임스 레이크 역 (빌 나이) : 한때 대학 교수였지만 50세에 은퇴하여 집에서 쉬고 있다. 하지만 겉보기와 달리 현명하며, 아들 팀에게 과거로 돌아가는 능력이 있음을 처음으로 알려준다. 팀의 과거 회귀 능력으로 인한 고충을 알아주는 유일한 인물이며,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 두 명은 데스먼드 삼촌과 내 아들 팀'이라고 말을 할 정도로 가정적이며 아들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시간 여행 능력으로 하루를 두 번씩 살았으며 자식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을 받아들인다.

 

해리 챕먼 역 (톰 홀랜더) : 아버지의 친구로 런던에 거주하고 있다. 작가 특유의 창작의 고뇌 덕인지 성격이 참 더럽지만 비가 억수 같이 쏟아질 때 옆 사람에게 우산을 양보하는 모습을 보면 츤데레다. 팀을 처음 만난 날 다짜고짜 욕설부터 쏘아붙이고 팀의 초인종 때문에 10년 만에 떠오른 구상이 날아갔다고 욕하는 이 영화의 개그 지분 양대 주주. 

 

샬럿 역 (마고 로비) : (팀의 여동생의 남자친구의 사촌이자) 팀의 첫사랑이자 짝사랑이다. 팀이 모태솔로였을 시절, 팀의 집에 놀러 오면서 만나게 된(just meet) 여성이다. 작중에서 상당한 미모의 소유자로 팀이 한눈에 반한다. 팀이 능력을 쓰기 전에는 샬럿에게 대시도 못하고 번번이 실패하나, 시간여행 능력을 써 실수들을 고쳐가며 기어코 샬럿에게 고백하지만 결국 둘은 이어지지 못한다. 나중에 직장인이 된 팀이 우연히 샬럿과 재회하게 되고, 시간능력을 발휘해 각자 일행들을 돌려보내고 샬럿과 단둘이 저녁을 먹게 되는데, 이번에는 샬럿이 팀을 자기 숙소로 데려가 달라고 하더니 급기야 팀을 꼬신다. 하지만 팀은 메리와 사귀고 있던 터라 샬럿의 유혹을 가까스로 뿌리치고 결국에는 이별을 택한다. 샬럿과의 재회를 통해 팀은 메리와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2. 영화의 줄거리

영화는 팀이 자신의 가족을 소개하면서 시작된다. 새해맞이 파티 때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남들은 옆사람과 키스를 하지만 팀은 옆에 있던 여성에게 어색한 악수를 청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버지에게 자신의 집안의 남자들은 21세가 되면 시간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전해 듣는다. 하룻밤 전으로 이동한 팀은 어제 자신이 키스를 거부한 여성에게 키스를 한다.

여름이 되고 (여동생 남자친구의 사촌) 첫사랑 샬럿과 여름휴가를 보내게 된다. 팀은 시간이동을 통해 샬럿과 사귀어보려고 노력하지만 실패한다. 아무리 시간여행을 한다 해도 누군가 날 사랑하게 만들 순 없다는 걸 깨닫는다.

 

이후 변호사가 되어 런던으로 간다. 별일 없이 일만 하며 살던 어느 날 절친인 제이와 블라인드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난 메리에게 호감을 느끼게 된다. 메리의 번호를 받고 즐거워하며 집으로 갔는데, 해리는 자신이 힘들게 쓴 극의 초연을 주연 배우가 대사 암기를 못하는 바람에 망쳐버리고 좌절한 상태였다. 팀은 시간이동으로 해리의 연극이 망하지 않도록 과거로 가 주연 배우를 돕고 해리는 성공으로 다시 기고만장해진다. 다만 대신 레스토랑에 가지 않은 것이 되어 메리의 전화번호는 사라지고 만다.

 

인생이 끝난듯한 슬픔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던 팀은 어느 날 메리가 좋아하는 모델의 사진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가 무작정 메리를 기다린다. 드디어 친구와 사진전에 온 메리를 만나게 되는데 메리는 그 사이에 남자친구가 생겨버렸다. 메리가 남자친구를 처음 만난 파티를 알아낸 팀은 그 시간대로 가서 메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메리는 자신을 차가 있는 곳까지 데려다 달라고 하며 끊임없이 서로를 알아간다. 이 둘은 잘 진전되어 동거하게 된다. 그러던 중 팀은 동료 로리와 함께 연극을 보러 갔다가 자신의 첫사랑 샬럿과 재회하고, 샬럿은 팀의 변한 모습에 반했는지 그를 유혹한다. 샬럿의 거처에 들어가기 직전에 팀은 이를 거절하고, 메리를 찾아가 청혼하고 두 사람은 결혼한다.

3. 영화의 재미요소

예쁜 영화, 마치 내가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주는 듯한 연출과 색감 그리고 OST

샬럿의 유혹을 뿌리치고 메리에게 달려가는 팀

시간이동능력으로 인해 전개가 뻔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성장하는 주인공

4. 맺으며

사람들은 누구나 인생에서의 후회되는 순간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과거에만 얽매여 현재 자신의 삶을 즐기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미래만 바라보며 현재 해야 할 일을 미루기도 한다. 하지만 지나간 과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현재’이다. 우리는 매 순간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고 그것 또한 내가 책임져야 할 나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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