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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 먼 훗날 우리(Us and Them, 2018)

by 태우아빠 2022. 12. 22.

가진 게 하나도 없이 초라하지만 곁에 있는 사람이 있어 행복했던 때가 있었다.

 

 

먼 훗날 우리 (Us and Them)

감독: 유약영
출연: 정백연, 주동우, 톈좡좡
개요: 멜로, 로맨스 / 중국 / 120분
원작: 류뤄잉 < 춘절, 귀가 >

 

1. 출연진 및 등장인물

  • 주동우(팡샤오샤오 역) : 중국 흑룡강성 야오장 출신의 꿈 많은 여성으로 베이징으로 가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베이징에 뿌리를 내리려고 한다. 남사친 린젠칭을 옆에 두고 남자친구를 끊임없이 바꾸는 샤오샤오 역을 연기. <먼 훗날 우리(Us and Them, 2018)>의 다음 작품이었던 <소년시절의 너(Better Days, 2019)>로 아카데미 국제장편상 후보에 오름.
  • 정백연(린젠칭 역) : 중국 야오장 출신으로 샤오샤오와 기차 안에서 우연히 만나 10년간의 인연을 함께 하는 꿈 많은 게임 개발자. < 먼 훗날 우리(Us and Them, 2018)> 이후 <잃어버린 아이베레스트>로 잘 알려진 중화권 배우
  • 티엔 주앙주앙(린젠칭 아버지 역): 출세를 위해 베이징으로 떠나 힘겹게 살아가는 린젠칭과 팡샤오샤오가 명절이 되면 기댈 수 있는 묵묵한 버팀목 역할을 하는 아버지 역을 연기.

2. 줄거리

2007년 춘절, 팡샤오샤오는 베이징에서 야오장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동향 사람인 린젠칭을 우연히 만난다. 또 같은 동네에서 마주치게 되며 베이징에 돌아가서도 친구로 지내고,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다. 두 사람은 가난했고, 그런 그들에게 베이징에서의 삶은 각박하고 치열했지만 서로 각자의 꿈을 위해 노력하며 행복하게 살아간다. 하지만 현실의 벽은 두 사람의 희망보다 훨씬 더 가혹하고 잔인했고, 오랜 연애를 했지만 그들은 헤어지게 되었다. 영화는 10년이 흐른 2018년 춘절, 베이징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두 남녀가 우연히 만나게 된다. 공교롭게 폭설로 결항이 되어 같은 숙소에 묵게 되며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3. 영화의 포인트

배우출신 감독의 데뷔작

린젠칭이 개발한 게임스토리와 과거(컬러)-현재(흑백)을 오가는 연출

중국 고달픈 청춘들의 모습

현실적인 사랑의 단면

진정한 성공에 대한 시각의 차이

가족, 그리고 아버지

4. 맺으며

밤늦게 영화를 보고 먹먹한 마음이 며칠 동안 남아 있었다. 인연이란 게 끝까지 잘 되면 좋겠지만 서로를 실망시키지 않는 게 쉽지 않다. 비단 연인관계나 가족관계에서도 말이다.

90년대 베이징 드림을 꿈꾸는 중국 젊은이들의 현실을 각본과 연출로 잘 풀어낸 영화라고 생각된다.

지하철 역에서 린젠칭은 왜 눈앞에서 보고도 끝내 팡샤오샤오를 잡지 못했을까.

인생 가진 것 없이 꿈을 공유하고 서로를 응원하고 뜨거운 사랑을 했지만 끝내 현실의 벽에 부딪혀 헤어진 연인의 모습에서 <라라랜드>의 그들이 엿보이기도 했다. 물론 영화의 간결성에서는 <라라랜드>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말이다.

영화에 이런 저런 포인트들이 많기도 하고 약간의 늘어짐을 느낀 바 있기에, 소중한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사는 것은 아닌가라는 반성으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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