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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리뷰]헤이트풀8(The Hateful Eight, 2016)

by 태우아빠 2023. 1. 1.
그 누구도 이유 없이 이곳에 오진 않았다.

헤이트풀8(The Hateful Eight)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
출연: 사무엘 L. 잭슨, 커트 러셀, 제니퍼 제이슨 리, 월튼 고긴스, 데미안 비쉬어, 팀 로스
개요: 서부, 액션, 스토리 / 미국 / 2016년 / 168분

1. 출연진 및 등장인물

<행맨> 존 루스 - 커트 러셀
본업은 현상금 사냥꾼으로, 현상범을 반드시 산채로 잡아와서 교수형을 받게 하는 스타일로 유명해 '교수형 집행인'(The Hangman)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악명높은 현상수배범 데이지 도머그를 체포해서 레드락으로 압송해서 교수형에 처한 후 현상금을 받으려고 한다.


<현상금 사냥꾼> 마르퀴스 워렌 소령 - 새뮤얼 L. 잭슨
북부군 출신의 흑인 장교. 현상금 사냥꾼으로, 뛰어난 총잡이이다. 본래 남부 농장에서 일하던 노예 출신으로 보이며 그 때문에 남부의 백인들에 대한 뿌리 깊은 증오심을 품고 있다. 전쟁 당시 남부군의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었다가 불을 질렀는데, 이 사건이 원인이 되어 북군에서 쫓겨난 후, 총잡이 솜씨를 살려서 현상금 사냥꾼으로 살아가고 있다. 루스와는 달리 현상범을 사살한 후에 시신을 데려가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의 펜팔 친구였다고 하며, 링컨과 주고받았던 편지를 소중히 여기며 아직도 품속에 간직하고 있다. 


<죄수> 데이지 도머그 - 제니퍼 제이슨 리
1만불이라는 거액의 현상금이 붙어있는 악명 높은 수배범이다. 존 루스에게 체포되어 교수형을 받기 위해 레드락으로 압송당하고 있는 중이다. 성격이 매우 거친 편으로, 존 루스에게 끌려가는 와중에도 존 루스와 주변 사람들을 비웃거나 워렌을 검둥이라고 경멸하는 발언을 멈추지 않으며 신경을 긁어댄다. 덕분에 루스에게 얼굴에 멍이 들거나 코피가 터질 정도로 자주 두들겨 맞는다.


<카우보이> 조 게이지 - 마이클 매드슨
크리스마스를 모친과 함께 보내기 위해 레드락에서 9마일 정도 떨어진 집에 가던 길이었다는 카우보이.


<리틀맨> 오스왈도 모브레이 - 팀 로스
레드록의 교수형 집행인.


<보안관> 크리스 매닉스 - 월튼 고긴스
루스와 워렌이 마차를 타고 가다 길에서 만나 태워준 남자. 레드락으로 발령이 난 신입 보안관이며 전직 남군 소속 대위이다. 존 루스와 마르퀴스 워렌과는 남부와 북부의 의견 차이인지 사이가 좋지 않다.


<연합군 장교> 샌포드 스미더스 - 브루스 던
퇴역한 늙은 전직 남군 장군. 레드락에서 행방불명되어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아들을 기리기 위해 주문제작한 비석을 감수하기 위해 왔다.


<이방인> 밥 - 데미안 비쉬어
가게 주인인 미니가 다른 직원들과 같이 어머니를 보러 간 사이 잠시 가게를 맡고 있는 멕시코인. 

2. 영화의 줄거리

영화 헤이트풀8은 비밀을 감춘 채 눈보라 속에 갇힌 8인, 누군가 벌인 독살을 시작으로 각자의 속내를 드러내며 벌어지는 광기의 하룻밤을 그린 작품.

 

현상금 1만불짜리 여성 흉악범 데이지 도머그를 레드락으로 압송 중이던 현상금 사냥꾼 존 루스는 거센 눈보라를 피해 갈 길을 재촉하던 도중, 곤경에 처한 현상금 사냥꾼 마르퀴스 소령과 레드락의 신임 보안관을 자처하는 크리스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이들이 데이지의 현상금을 노리거나 또는 그녀를 구출하려는 것이 아닌지 별별 의심을 다 하지만, 결국 마차에 같이 타게 된다. 곧장 레드락으로 달려가기에는 날씨가 지극히 좋지 않은 탓에, 결국 중간에 휴게소 역할도 하는 미니의 잡화점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눈보라를 피해 쉬고 있는 다른 네 명의 손님, 그리고 주인 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가게를 맡은 멕시코인 밥을 만나게 된다. 

3. 영화의 재미요소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8번째 영화. 그래서 제목에도 8이라는 숫자가 들어갔다.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작품 특유의 극단적인 폭력성, B급 성향, 찰진 대사, 과거 영화에 대한 오마주, 탁월한 음악 선곡 능력
  • 매번 쿠엔틴 타란티노 작품에서 조연이나 카메오로 출연하던 사무엘 잭슨의 주연 영화
  • 작은 산장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지루할 틈 없이 이끌어 가는 연출력
  • 다른 쿠엔틴 타란티노 작품에 비해 많은 대사량

4. 맺으며

쿠엔틴 타란티노의 이전 영화들에서는 응징에 대한 정당성이 정해져있었다. <킬빌>에서는 노란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성차별적인 사회를 응징했고,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에서는 전쟁 전범에 대한 응징을, <장고: 분노의 추적자>에서는 인종차별에 대한 응징을.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는 선과 악이란 개념이 조금 모호해 보인다. 덜 나쁜 놈과 더 나쁜 놈이라서 그런 걸까. 말이 좀 많은 영화긴 하지만 덜 지루하게 만들어주는 연출력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등장인물 모두 개성을 살려주는 능력 또한 박수를 쳐주고 싶다.

누군가 밤새서 만들어둔 눈사람을 보고 발로 차고 싶은 욕망이 든다면 대신해서 이 영화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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